제목 | 꿈에 답하다 |
이름 | 이총근 & 장윤선 |
![]() 잔잔하고 익숙했던 삶에 들이닥친 갑작스런 변화는 마치 세찬 바람 속에 맨몸으로 버려진 듯 인간을 좌절시킨다. 절망의 냉기가 온몸을 휘감는, 그런 상태를 ‘처절함’이라 표현해도 좋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희망을 보았던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당시에는 생존, 그 이상의 의미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당장 내야할 월세, 어린 두 아이, 여전히 남아있는 커다란 빚…. 어쩌면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사치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벼랑 끝에서 만났기 때문에 뉴스킨 사업을 대하는 태도 역시 ‘처절함’ 그 자체였어요. 모든 것을 비운 채, 인생 제2막을 여는 마음으로 뉴스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열이면 아홉이 손가락질 했고, ‘뉴스킨에 미쳤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창피하다거나 부끄럽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우리의 선택을 믿었으니까요. 아니, 어쩌면 생존 그 자체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던 거겠죠. 누구보다 우리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그런 어려움 때문에 더 열정이 많았던 것일 수도 있죠.” 1998년 여름 즈음의 일이다. 장윤선 사장은 발가락이 아파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말했다. “어쩜 이렇게 미련하십니까?”발의 상태는 양쪽 엄지발톱이 간신히 붙어있는 정도였다. 펜치로 발톱을 뽑고 양쪽 발에 붕대를 감은 채 돌아오면서 그녀는 생각했다. “사업을 시작하고 한 5년쯤 지난 어느 봄에, 분당 중앙공원에서 개나리를 보게 됐어요. 그때 알았죠. 지난 5년간, 단 한 번도 개나리가 피는지, 봄이 오는지 모르고 살았다는 걸.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 5년이 지날 때까지 뉴스킨 이외의 것은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꽃이 피는지, 비가 오는지, 단풍이 드는지, 눈이 내리는지….”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오로지 사업에만 집중했던 시간. 하지만 때론 오직 그 순간에만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친 건 아닌지 후회가 될 때도 있다. 후회없이 열심히 살았던, 하지만 그래서 후회가 남는 시간이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2000년 파마넥스 런칭은 또 한번 새롭게 사업을 포지셔닝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장하기 시작했고, 블루 다이아몬드 이그제큐티브와 백만장자가 되는 계기이기도 했다. 숨가빴던 달리기에서 하나의 능선을 넘어서 숨을 고르고, 이어 180° 토털 스킨케어 시스템과 갈바닉 스파 시스템의 출시로 그들의 성공 레이스는 이어졌다. “스폰서는 많은 파트너들의 비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정상을 정복해야만 하죠. 파트너들이 그곳에 갈 수 있도록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어려움과 역경, 좌절 등을 포함한 모든 경험들을 겪고 정상에 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아주 심플하고 평범하고 살고 싶어요. 요즘 더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앞으로 손자손녀가 태어나면 잘 봐주고, 파트너들을 초대해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아, 제 평생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던 영어공부하고, 요리를 배워서 파트너들과 더 맛있는 음식도 먹고.”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죠. 그런데 세잎클로버는 ‘행복’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찾기 위해 주위의 행복을 짓밟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찾아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세잎클로버를 찾아주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게 저희의 꿈입니다.” 클로버의 첫 번째 잎은 희망, 두 번째 잎은 사랑, 세 번째 잎은 행복, 네 번째 잎은 행운이라고 한다. 행운을 찾기 위해 희망, 사랑, 행복 등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소중한 요소들을 등한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 바로, 내 곁에 있는 크고 작은 풍요를 온 마음과 온 몸으로 누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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