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킨과의 만남은 그의 운명, 그리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는 일생일대의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22년 전, 미국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던 박석범 사장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10년간 부동산중개업을 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어서였다. 그것은 부자 그리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10년간 했던 일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지 2년. 찾고 찾아도 찾아지지 않던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포기를 앞둔 마지막 순간에 찾아왔다. 남에게 억눌려 살기보다는 능동적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었던 사람, 예술가처럼 자유분방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사람. 그가 만난 뉴스킨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줄, 인생을 바꿔줄 최고의 기회였다.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은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시키고, 이내 더 큰 자신을 발견해내고 만다. 세상의 모든 불신과 야유 등을 불태워버리는 것 역시 열정이다. 무작정 전화번호부를 펼쳐놓고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해, 나약한 고민과 알량한 좌절감에서 벗어나게 했던 것이 바로 열정이었다. 끊임없이 홈파티를 다니고, 남자의 손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데몬스트레이션을 했던 것 역시 열정의 힘이다. 사업초기, 신나게 홈파티를 다니던 때였다. 아무리 두드려도 대답이 없는 집에 문을 열고 들어섰다가 정말이지 사람만한 개가 덮쳐 쓰러졌던 기억,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서는데 색깔이 다른 짝짝이 양말 때문에 당황했던 비오는 날의 홈파티. 생각해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추억들이 많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냄비에 페이스 리프트팩을 반죽(?)했던 경험이다. “큰 그릇 있으면 가져오시겠습니까?” 집주인에게 큰 그릇을 요청했던 건, 그 홈파티에 모인 인원이 무려 30명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냄비에 리프트팩을 투하해 30인 분량을 만들어냈다. 액티베이터가 모자라 토너도 첨가해야 했다. 붓이 아닌 손으로 팩을 발라주던 시절이었다. 한 번에 서른 명에게 리프트팩을 해주었던 그때의 경험은 이후 20명, 30명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요령을 만들어주었다. 수평선 너머가 보이지 않는 임계점까지는 힘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단 그 지점을 벗어나면 새로운 광대한 지평이 열린다. 인생도 그렇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확실한 목표와 신념은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힘이다. 그렇게 가속도가 붙고 기아변속이 이뤄지면 그 어떤 비탈길도 문제가 되지 않는 다. 초기의 노력이 어느 정도 빛을 발하기 시작할 무렵, 그에게는 일주일에 두 명의 사업자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당시 그는 한 달에 10명 가량의 파트너를 배출한 적도 있다. 본사의 어카운트 매니저로부터 ‘LOI Factory'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뉴스킨 사업을 한 지 22년이 지났고, 중년의 나이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가슴속엔 24시간 품고 다니는 뜨거운 불덩어리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싶은 마음도 갖고 있다. 그를 정상에 세운 힘이 바로 그 지독한 열정과 도전정신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여전히 그의 마음은 청년이다. 그가 최근에 읽었다는 <노년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저자 키케로는 “육체가 쇠약하다고 해도, 정신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있다. 큰일은 육체의 힘이나 기만함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사려와 판단력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박석범 사장이 운동과 등산 등 체력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이유, 끊임없이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이유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다지기 위함이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고 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꿈이 없이 가능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꿈을 꾸는 것, 그것은 성공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문구처럼 꿈은 전파되어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이룬다는 것은 개인의 성취 이상의 의미,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하는 가치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무대 위에서 전한 자신의 성공메시지를 들은 어떤 사업자들이 그것을 통해 격려를 받고 용기를 얻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감동의 회답을 받을 때만큼 행복한 순간은 없었다는 그의 말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는 꿈을 이루었고, 이내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 되었음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