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일이든 ‘처음’ 하는 것에는 ‘초보적인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초보운전 혹은 첫 직장생활에서의 실수담 등은 시간이 흐른 후 재밌는 대화 소재가 되곤 한다. 그땐 그랬지…. 지금은 존경받는 리더가 되어있지만 이선애 & 조규철 사장에게도 초보시절은 있었다. 1996년 3월, 아무것도 모른 채 참석했던 미국 글로벌 컨벤션! 참가 등록절차를 안 밟았으니 못 들어가게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당시엔 그저 현장에 가기만 하면 입장이 가능한 줄로 생각했었다. 우왕좌왕 헤매던 초보시절의 그들이 17년 전 미국에서 보았던 건 무엇일까? 당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조규철 사장은 회사에 휴가를 내고 미국으로 향했다. 글로벌 컨벤션에 다녀 오려면 열흘은 족히 걸렸다. 하지만 직장에 열흘씩 휴가를 내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인생에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시점에 큰 뜻을 품고 떠난 것이었으니, 회사에는 할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했다. “기상문제로 비행기가 연착되어 기다리는 중입니다.” 여행에서 돌아와야 할 때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뻔하지만 너무 먼 곳에 있으니 회사 입장에서도 어쩔 도리는 없는 거짓말. 결국 예정된 휴가보다 이틀을 더 머무르다 한국 행 비행기에 올랐다. 직접 확인한 사실은 확신과 자신감을 준다. 글로벌 컨벤션에 참석하기 전까지는 그저 얘기로만, 혹은 사진으로만 접했던 것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그들은 크나큰 열정을 갖고 돌아왔다. 제품과 회사에 대한 믿음, 그리고 무대에 선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 그들이 이후의 사업에서 확신과 자신감을 전달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IMF 경제위기라는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회사는 끊임없이 신제품을 출시해 도전의지를 불러일으켰고, 사업의 성장 또한 자연스레 따라왔다. 수입이든, 함께하는 사람들이든 늘어나고 불어나는 것이 마냥 재밌기도 했다. 2000년은 가장 급격한 성장을 했던 해였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다. 특별한 계기보다는 해마다 출시되는 신제품을 최고의 기회라 여겼던 것이 그 원동력이었다. ‘연봉 1억’은 봉급생활자든 자영업자든, 거의 대부분의 꿈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이선애 & 조규철 사장이 한 달에 1만 달러에 달하는 후원수당을 받은 그때를 기쁨의 순간으로 기억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보다 더 기뻤던 순간은 블루 다이아몬드 이그제큐티브가 되었을 때다. 단순한 기쁨 이라기보다 ‘아 정말 되는구나’, 이뤄내고 증명해낸 희열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6년 전, 미국에서 눈으로 보았던 것을 몸소 자신들의 성취로 증명해낸 뿌듯함! 단숨에 100미터를 달려가는 단거리가 아닌 이상, 마라톤이든 꿈을 향한 인생의 레이스이든 숨 고르기는 필수다. 그래야 다가올 오르막길에서 멈추지 않고 질주할 수 있는 힘도 생긴다. 블루 다이아몬드 이그제큐티브가 되고 백만장자가 되기까지 쉼 없이 달렸으니, 딱 숨 고르기가 필요했던 시기일 것이다. 질주만 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계획하기 위해 그들이 호주로 떠난 건 사업 시작 7년째 되던 해였다. ‘눈앞의 목표만을 보고 달려왔던 건 아닌가.’ 호주에서 발견한 그들의 깨달음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켜온 밑거름이었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고, 무엇이 행복한 것인가.’를 고민한다. 행복을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조규철 사장도 과거에는 그런 고민을 숱하게 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는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을 느끼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두 사람은 요즘 생활에 행복을 더하는 것들을 즐기며 지낸다. 이선애 사장은 매주 금요일이면 그녀가 예전부터 좋아했던 목공을 한다. 공방에 가서 나무를 자르고, 대패질을 하는 활동들에서 단순하지만 육체노동의 즐거움을 즐기는 것이다. 벌써 2년이 되어가는 그녀의 취미활동, 집안 곳곳에는 책상과 테이블 등 직접 만든 많은 작품들이 있다. 다음 생에는 목수로 태어나고 싶어 할 정도로 애착을 갖는 일이다. 만약 그 일이 돈을 버는 수단이었다면 지겹고 힘들었을지 도 모를 일. 뉴스킨 사업을 통해 일궈놓은 시간과 경제의 자유가 가져다준 여유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스포츠와 레저를 좋아하는 조규철 사장은 골프, 자전거, 헬스 등과 더불어 지난 겨울엔 스노보드에 푹 빠져 지냈다. 무엇이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조금씩 향상 되어가는 실력을 스스로 느껴가는 즐거움을 운동의 매력으로 꼽는다. 처음 스노보드를 탈 때만 해도 한 시간 넘게 계속 넘어지기만 했다. 그러다 두 시간쯤 되니 어느 정도 균형을 잡고 내려갈 수 있게 됐다. 넘어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아픈 일 이지만, 넘어지고 나면 한 단계를 넘어서게 된다는 사실! 조규철 사장은 거기서 스노보드와 뉴스킨 사업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많이 넘어지면 성장이 있고, 즐기고 싶다면 극복을 해야 한다는 것. |